사소한 즐거움
나는 들판
들판
2014. 10. 8. 10:51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상황을 자꾸 마주하게 된다.
이렇게 말하면 이게 걸리고
저렇게 말하면 저게 걸릴거 같고
이러다보면 겉으로 나는 우물쭈물 어버 어버 하게 된다
이해받지 못할까봐 걱정이 된다기 보다
스스로 참 놀란다. 왜 이러고 있어.
엊그제, 닭볶음탕 재료인 닭을 다듬으면서
혼자서 깜짝 깜짝 놀라는 모습이 문득 너무 웃겨서 깔깔거렸다.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인데 이게 또 나이다.
나는 속에서 고민을 한 끝에 이렇게 할수밖에 없게 된다
남편은 이런 나를 보면서 좋은 역할만 하고 싶어하지 말라고 그냥 과감하게 밀고 나가라고 조언해 준다
언젠가.. 뚜벅 뚜벅 가보라고 조언해주셨던 선생님이 갑자기 떠오른다.
내 판단을 믿지 못해서 그러는건 아니다
그럴때 나도 모르게 이해심이 증폭되면서 스스로 정의감과 배려심이 타오르는걸..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너무 싫듯이 나도 그러기가 싫은걸
하지만 때에 따라선 바뀔 필요도 있다
긴장하면서 그 순간을 내것으로 만들기도 해야 한다
왜냐고? 가슴이 자꾸 답답해지면 잘 살긴 글렀으니까!
가끔씩 다가올 아주 결정적인 그 순간만은 놓치지 않기를.. 나는 바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