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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엄마 계속 그럴거야?

들판 2009. 9. 21. 21:56
비오는 날, 감기 핑계로 똘이와 하루 지냈다
엄마는 37.1 똘이는 37.2  ^^
미열이지만, 어린이집에선 이 정도도 난리다.
전체를 통솔해야 하는 입장이야 이해가 가지만 엄마도 나름 열심히 방어하고 있건만...
암튼 내일 아침 소아과 한번 들렀다가 등원시킬 예정이다
오늘 엄마랑 같이한 하루를 되새겨 본다

어린이집 안간다고 하니깐
"친구들이 똘이가 안오네 할거 같은데~ "
"혼자서도 잘 놀게요오~"

그러나 오전에, 컴퓨터를 하는 엄마 옆에서
"엄마, 계속 그럴거야? 계속 그렇게 나랑 안놀고 컴퓨터만 할거야?"

오후에, 역시 컴퓨터에서 프린트를 하고 있는 엄마에게 다가오더니
"나 엄마때문에 삐졌어. 엄마, 나 삐지기 싫은데 왜 엄마 나 화나게 했어?"

저녁무렵, 물티슈로 속성 바닥 청소를 하고 있는데
"엄마, 나도 청소할래. 아빠 없을 때는 내가 도와 줄게요."
조금 있다가
"하루가 빨리 간다.."

잠자리에 누으면서
"근데 엄마, 아빠는 왜 안오셔?"


오늘 똘이의 식단
아침: 바나나와 김에 싼밥 세개
점심: 햄 야채 볶음밥
오후 간식: 사과
저녁: 마른 오징어 볶음, 생선구이, 김
후식: 쵸코 다이제 (작은거 한봉)과 매실 요구르트

오늘 똘이가 한 놀이
그림 그리기
블럭놀이
애니메이션(뽀로로, 인어공주 등 2시간 가까이 --; 엄마는 옆에서 컴퓨터 ㅋㅋ)
피아노치기
물감놀이
고기잡아 구워먹기 놀이
동화책 읽기(하루 종일 '고녀석 맛있겠다'외 약 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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