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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엄마에게 염증난다구

들판 2009. 11. 5. 11:01

#1
잔소리를 한다고 느꼈는지
대차게 말로서 반항하는 똘이,
"엄마, 나한테 그러면 나 엄마한테 염증난다구!"

완전 허걱...!
대체 무슨 소린지도 모르면서..
나중에 물어봤는데
어린이집에서 누군가 하는 말을 들었더란다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냥 소리만 들어서 누가 말했는지는 못봤다나
아무튼 새로운 말이고 센~ 말인듯 하여 써먹은듯 했다
똘아, 그런말 하는거 아니란다

#2
형아네집에서 빌려온 책에 "이순신 장군" 이 들어있었다
왠만한 교과서 분량의 글밥은 되는!
열권을 읽어주기로 했는데
기침이 너무 나와서 정말 겨우 겨우 읽어주던 차에 이 책이 떠억 나왔다
미안하지만 이건 내일 읽자고 하였는데도
구태여 고집을 부리길래 읽기 시작
근데 녀석 읽다가 중간에 어딜 다녀온다
그새 엄마는 살짝 뒤로 파바박 넘겨서 읽었다 ^^;
그리고 얼마 후 끝~!
약을 먹으려고 거실로 나왔는데 이녀석 따라 나오더니
책을 떠억 펼치면서
"엄마, 그런데 엄마가 잘못했어요~!"
"여기하고 여기하고 여기하고 안 읽었어요!"

완전 정확하진 않았지만 그림을 보고 짚어내는데
에잇 엄마노릇하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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