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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나 어제랑 달라졌지요?

들판 2009. 12. 11. 10:25
요령없는 엄마는 아침마다 전쟁이다
말안듣는 꼬맹이를 사사건건 달래고 협박해서 어린이집을 보내느라구.
오늘도
겨우 먹이고 입히고 닦여서 현관을 나섰다
부츠를 신으라는데
오늘은 운동화를 신겠단다

두주전에 아빠랑 둘이 백화점에 가서 사온 새부츠,
올해 겨울만 신고는 못신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선 열심히 신어주길 바라는데
이녀석이 계단 내려올때 걷기가 불편하다면서 투덜대더니
매일 아침 안신겠다고 하는걸 달래서 신겼는데
오늘은 정말 못참고 그러라고 해버렸다

어린이집에 도착
간호사 선생님께서 열체크 해주시고
엄마는 열심히 일일보고서하고 투약일지를 작성하고 인사를 하러 똘이 옆으로 갔는데
이 녀석 선생님을 쳐다보면서 하는 말
"선생님 나 어제랑 달라졌지요?"
똘이의 눈길은 운동화를 향해있었다 ㅎㅎ

웃긴 녀석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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