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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 느릿 인생
물어봤어? 본문
아파트 앞 인도에 공사가 한창이다.
파헤쳐진 모습을 보던 똘이 왈,
엄마, 이거 뭐하는거예요?
응. 보도블럭을 교체하려나봐
엄마, 저기 차 다니는 길이랑 똑같이 만드는거 아닐까?
(어느덧 똘이의 말투는 나나 아빠와 많이 닮아있다. 그렇지만 아직 다섯살이므로 재미있는 상상을 펴곤한다.)
아닐거야 그건.
엄마, 물어봤어요?
(이 대목에서 난 녀석의 당돌함에 당황했지만 가능한 내색은 않고) 응, 사람다니는 길이랑 차가 다니는 길을 구별해놓곤 하거든. 그러니깐 그렇진 않을거란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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