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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엄마가 백시에 온거야

들판 2010. 9. 26. 17:11

#1
엄마가 백시에 온거야
엄마가 공부할게 많아서 늦어졌대
친구들도 다 가고 선생님도 가고 그래서 난 혼자있었어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었는데
나는 장난감핸드폰 밖에 없어서 전화할수가 없었어
나중에 백시가 되서 엄마가 와서
나는 뛰어갔는데 울거 같았어
근데 다음날, 엄마가 한시도 안되서 온거야

엄마가 미안했나보다... 라고 말했더니 똘이 표정이 살짝 바뀌면서

그런데 어제 친구가 한명 있었어. 준찬이.
 ^^

#2
꿈속에서 엄마를 잃어버리고나서 조금 놀다보니 뒤를 돌아보니 준찬이랑 수찬이 형아가 있어서 총놀이 했는데
준찬이가 웃긴말 했다~  토토땅땅노니깡
엄마는?(엄마는 없었어? 엄마 찾았어?)
수찬이 형아 있었는데. 큰이모부도 있었어(그러니깐 엄마 없어도 됐었어)
그리고 준찬이네 가족이 집에 갔는데
뒤를 돌아보니
아빠가 회사에서 집으로 가고 있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빠! 했는데 아빠가 봤다~!
나는 다행히 거실에서 엄마아빠가 잃어버린거야

#3
파워레인저 정글포스를 두개 보여주었는데
이녀석이 이어서 하는 엔진포스도 보고 싶었나보다
아빠에겐 얘기해봤자 안통하니
내 옆에 와서 계속 종알대길래
안된다고 했더니...
저쪽에 가선 통곡을 하면서 울었다

엄마는 맨날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해
엄마는 자기가 보고 싶은 TV 맘껏 보면서 나는 못보게 해
나는 먹고싶지 않은것도 엄마 맘대로 먹으라고 해
...............................

대충 이런 이야기였다.
아이란게 원래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고
또 스스로를 통제하는게 어려운 나이라는걸 알고 있지만
그렇기에, 그렇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을 수 있고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그래서 어딘가 상처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다. 확실히...5살짜리도 그 인생도 하고 싶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어른이 되면 스스로 그것을 통제하지만
아이는 누군가의 통제를 받는 경우가 더 많고
그 존재에 많이 의지하면서 또 반항을 한다
좀더 합리적으로 납득시키고
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뭘 어째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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