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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밤

축 탄생!

들판 2016. 3. 25. 11:58

똘이 생일을 맞을 때마다,

그 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똘이의 팔목에는 가느다란 띠가 둘러져있고 오전 10시 55분이라고 적혀있었다. 똘이가 나의 몸에서 분리되어 스스로 첫 숨을 쉬었던 순간이다.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너무 길고 힘들었던 새벽과 아침을 보내고나서

볕이 너무나 따뜻했던 그 오전에  나는 똘이를 만났었다.

오늘 신문에, 2016. 3. 25. 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서 왠지 낯설지가 않았는데

올해로 똘이가 태어난 지 10년인 것이었다. 그래서 그랬네..

 

새삼 감사함에 눈물이 날 것 같다.

작은 곡절이 여럿 있었고 지금도 여전하지만

똘이는 참 예쁘고, 밝고, 사랑스럽게 커가고 있다.

엄마아빠를 많이 사랑해줘서 가끔씩은 고마운 마음도 들게 해 준다.

 

오늘 아침에 똘이는 씩씩하게 학교에 갔다.

즐거우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느껴져서 고마웠다.

우리 삶은 스스로 주문을 걸어야 잘 살 수 있는것 같다.

똘이도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똘이는 기다릴 줄도 알고 다독일 줄도 알고 있다.

 

나의 바램은

똘이 엄마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주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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