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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 느릿 인생
똘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니,겁이 많아졌다.신문에서나 보던 보았던 일들이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또 나 자신도 그 당사자들을 겪어내다 보니 나름의 판단들이 쌓이고 있다. 최근 군대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에 관한 기사들을 읽다가문득 이것이 학교에서의 일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의 공동체 문화가 가진 맹점들이 학교에서 군대에서 조직적으로 시스템적으로 영향력을 끼친 결과가사람이고 부모인 내 마음을 이렇게도 한순간에 무력하게 만든다. 팀이란 것 보다는 철저하게 개인에게 모든 책임이 미뤄지고또, 계급과 무리짓기에 익숙하고반면에 기본적인 상식과 규율에 대해 서로 간의 입장차가 너무 크고 또 무지하고 관용적이며 권위에 의해 해결되는 공동체... .....
요즘은 통 블로그에 글을 쓰기가 어렵다.쓰고 싶은 말들이 가득차서 급하게.. 흘리지 않고.. 담아내려고 애쓰던 때도 있었는데요즘은 그렇지 않다. 이번주엔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내가 아는 두명의 한선생님과 정말 오랜만에 점심을 함께 하였다.한명은 우리학교 터키학과의 꼬마 한선생님 ^^ 논문을 쓰면서 나에게 보배같았던 분이시다. 그리고 또 한분은 나의 정신적 지주이신 한선생님...자주 뵙지는 못하지만마음 한켠에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고 늘 생각했던것 같다.부족한 나에게 늘 칭찬과 격려를 가득 선물로 주시는 선생님이 내가 가진 큰 재산 같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이 모든것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축복임을 믿는다.
썼다 지웠다.뭔가 모락 모락 생각나려다가어긋나기 시작하더니 짜맞추기가 어렵다.내가 왜 이러고 있담.
분명히 알람을 맞춰 두었는데 울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다행히도 아침의 빛이 우리를 깨워줬고 늦지 않게 똘이를 등교시키고 여유롭게 땅콩쨈을 바른 빵 두쪽과 맛있는 우유를 듬뿍 넣은 라떼를 마시고 있다. 오늘 날씨는 체감온도 영하 14도랬는데내복을 든든히 챙겨입고 나갔다온 결과 견딜만 한것 같고내가 해결해야 할 일들에 집중할 마음이 있고나의 귀여운 맥북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니기운이 백배이다. 어서 문제를 마주하자.하나씩 차근히 만나자. 얘들아..일단 너희들, 줄을 먼저 세워야겠네..!
항상 내 마음이 결정적 순간을 달리고 있을 때우연히 나에게 찾아오는 이 성경말씀이아마도 나에게는 인생의 숙제이자 힘이 되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몇년만에.. 열어본 매일 성경요절안에 이 구절이 담겨 있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오늘 날씨가 참 맑았다. 문득, 하교하는 똘이 마중을 나가고 싶어서 부랴 부랴 나서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아파트 현관을 천천히 올라오고 있는 똘이가 보였다. 표정이 지친듯, 밝지 않았지만 반갑게 손을 흔들었더니 금새 웃는다. 정말 오랜만에 엄마표 간식으로 할머니가 보내주신 고구마를 얇게 잘라서 오븐에 구워주었다. 그리고, 똘이와 함께 서점 산책을 가기로 하였다. 다음주에 사주기로 약속하였던 고무딱지 한통을 똘이가 포기하는 대신에 지금 이 순간 너무 읽고 싶다는 "내일은 실험왕" 이라는 만화책을 사주기로 하였다. 내 입장에서는 아마도 하교하는 똘이 얼굴이 마음에 걸려서 응하게 된 산책길이었다. 똘이랑 길을 걸으면 나는 많은 것들 봐야 하고, 기다려야 한다. 요새 똘이는 가을 낙엽에 꽂혔다. "엄마,..
똘이가 나에게 가끔씩 묻는 것이 바로, "엄마, 왜 나는 나일까?" 글쎄...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왜 나일까? 똘아, 엄마는 사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도 아직 잘 모르곘어... 사람들과 어울리려다보면 가끔씩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는 그들과는 섞이지 말고 한걸음 떨어져서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사람이 정말 그리웠었는데.... 결국 사람은 자기 뜻을 넣어 상황을 파악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말의 공평함과 정의로움도 없이 온전히 자신의 욕구와 의도대로 상황을 인식할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강요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아닐까? 공동의 일이 있을 때 적어도 우리의 의견을 만들어가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공동체에 속한 한사람의 기본적인 의무가 아닐까? 죽이 맞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 내 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