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이일기
아픈 사람은
들판
2012. 9. 4. 14:01
함께 TV를 보던 똘이가
다리가 아픈 사람이 청소를 하는 장면을 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다.
"아픈 사람이 왜 일해?
똘이는 아마도 아픈 사람은 쉬어야 하고, 누군가 돌봐줘야 한다고만 알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
에고 힘들어를 남발하며 청소를 하는 엄마를 바라보면서
"엄마, 힘든데 왜 일해? 그냥 쉬지.." 라고 묻던 똘이가 문득 생각난다.
아파도 일해야 하는 상황이 더 많고
힘들어도 해야할 일은 해야 하는 것이라는 더 자연스러운 거라는 걸
몇 살이 되면 깨달을 수 있게 될까?
하지만 한편으로 똘이가 알고 있느 지극히 당연한 사실들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프고 힘든 나와 내 이웃을 발견할 수 있고 도와줄 수 있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