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이일기
세상에서 두번쨰로 예쁜 사람은 누구
들판
2013. 4. 24. 21:45
이 녀석이 이제 말재간도 늘고 배려심도 남달라져서
오늘 저녁 엄마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센스가 정말 남달랐다.
엄마, 엄마는 이 세상에서 두번째로 누가 제일 예쁜거 같아?
첫번째로 말고.
첫번째는 엄마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니깐 그 다음으로 두번째로 제일 예쁜게 누구인거 같아?
그러더니만,
근데 엄마, 아빠는 할아버지 같아. 목소리가..
그리곤 대화는 왜 아빠가 할아버지같다는 것인지에 관해 이어졌다.
하지만,
그 맥락에서 아빠 얘기가 나온 것은
아마도 아빠가 두번째로 예쁜 사람이어야 하는 것 같았다.
아직도 아기 같은 똘이 녀석..
오늘은 아주 기분이 좋은것 같다.
어제는 잠들기 전에 불안해서 잠을 잘수 없다는 둥 온통 애늙은이 같은 소리만 하더니
하루 사이에 스트레스가 날아갔나보다.
이런 날도 있구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