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밤
기록학회 월례발표회
들판
2013. 9. 15. 10:06
2000년 초로 기억된다.
처음에 온실같은 곳에서 처음 월례발표회를 참가했었던 날이.
어떤 분의 토론자로 참여했었다.
그 후로도 꽤 많이 월례발표회에 참석했었다. 발표자와 토론자로..
십년이 더 지났다.
그 사이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던것 같다.
내가 변하기도 하였지만...
이번에 발표를 준비하면서 여러가지로 머릿속이 복잡했었다.
그 끝에,
마음을 편하게 먹고 공부한 것을 나눈다는 맘으로 가져갔는데
발표문이 학술논문을 전제로 하고 있어야 한다는 측면에 대한 고려보다
내가 알게 된 것을 (새롭게) 알려주어야 한다는 강박이 더 컸던것을 뒤늦게야 깨달았다.
이 자리가 나에겐 익숙한 자리인데도
자꾸만 잊는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하고 있으며 또 여기는 어디인지..
ㅋㅋ 웃음이 나온다.
다시 내가 월례발표회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 자리가 좀더 서로에게 학문적이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게 기여하고 싶다.
배움의 시간에서
좋은 기억이 결과적으론 나를 지금의 모습으로 이끌었던 것이지만
그 와중에 안좋은 경험들도 적지않게 겪었던것 같다. 그것이 나의 마음 속에 은연중에 내재되어 있음을 아직도 느낀다. 하지만 이제는 좀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들도 부족한 인간이고 지금의 내 모습도 그렇다.
나는 내 의지대로 그들과 함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의지에 대한 책임은 내 몫이다. 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