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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즐거움

한표독과 모카커피 마시기

들판 2008. 9. 25. 23:08
김진 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이 언제쯤일까...
아무튼 난 그녀의 작품을 너무나 재밌게 읽었었고 한때 그녀의 "한표독"에 푸욱 빠져있었다. 한표독은 '레모네이드처럼'과 '모카커피마시기'에 나왔던 아기이름인데 본명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뒤뚱 뒤뚱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던 아기가 한번 등장할때마다 나는 배꼽을 쥐면서 재밌어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이 다 유쾌했던것은 아니다. '1815'은 참 음울한 배경에 우울한 사람들이 등장했었다. 하지만 난 여기에 나왔던 젤 꼬맹이 도련님이 참 이뻤던것 같다. 역시 내가 좋아했던 만화중의 하나이다. 내가 느끼기에 그녀의 만화는 겉으론 절대 안그런 척 했지만 속으론 많이 따뜻했고 그런 것이 난 좋아서 찾아서 봤다.

그런데 '바람의 나라'는 사실 제대로 읽지 못했다. 댕기 라는 잡지에 연재되고 있었는데 나는 정말 연재 만화가 너무 싫었다. 하물며 한권씩 나오는것도 어찌나 기다리기가 힘들었던지... 그래서 단행본으로 엮어지길 기다리다가 한꺼번에 챙겨보곤 했고 바람의 나라는 그러던 와중에 챙겨보지 못한채 서서히 내 시선에서 멀어져 갔던것 같다.

TV에서 김진 원작의 바람의 나라라는 드라마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곤 솔직히 약간의 의무감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김진님의 만화가 드라마로서 어떻게 그려지는지 감시도 해야겠고 ㅋㅋ 그리고 시청률에 일조 ^^ 하고픈 생각도 든다. 이 작품이 성공해야 앞으로 아르미안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만화 컨텐츠 정말 무궁무진하다. 그나저나 비평을 하려면 바람의 나라 일독은 필수겠군.  갑자기 엄청 보고싶어지네 이거 어쩌나 이밤에 ㅡ.ㅡ;;;


이 글의 원래 제목은 '바람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트랙백으로 자꾸 성인 싸이트가 들어오네요.
트랙백 보내주시는것은 고마운데 관련없는 내용은 좀 그렇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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