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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형님이 되었어요~

들판 2009. 6. 3. 09:32
#1
어린이집에서 하원을 하고 집에 들어왔다

똘이: 나, 집에서는 아기 할래
(형아가 아니라)

그러고 나서 밥도 먹여달라고 하고
매사에 애기처럼 징징거렸다

저녁을 다 먹고도 한참 지나서 치카치카를 하고 있는 엄마에게 달려와서는

똘이: 이제 형아됐어요~!

대견하다! 그새 컸구나. 몇시간만에 아기에서 형아로 크다니.. ㅜ.ㅜ

그러나 조금 후에, 고양이처럼 네발로 기어다니면서 말하길

똘이: 나는 아기 고양이, 엄마는 엄마 고양이. 야옹~

그러고 또 한참을 "야옹~"으로 대화를 이어갔다..ㅋㅋㅋ


#2
아침식사를 하면서

똘이: 오늘 어린이집 갔다오면 무슨 요일이예요?
엄마: 오늘은 수요일이지
똘이: 어린이집 갔다오면 다음에 무슨날이 되냐구요
엄마: 아. 내일은 목요일이야.
똘이: 어린이집 안가는거는 언제지요? 토요일?
엄마: 응. 토요일 하고 일요일.
똘이: (생각만 해도 좋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토요일하고 일요일!  언제 토요일이예요?
엄마: 수요일 다음이 목요일 그리고 금요일이 지나면 토요일이지..

요새 며칠 어린이집을 잘 다니는가 싶더니만
또 주말이 언젠지를 고대한다...
한동안 매일 아침마다 그러더니 오랜만이네...

똘이: 엄마, 나 주머니에 비타민씨 두개 넣어주세요!

그리고 똘이는 양쪽 주머니에 비타민씨를 한개씩 넣고 어린이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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