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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밤

왕따사건

들판 2011. 12. 27. 15:31
며칠전 접하게된 대구 중학생의 자살사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아들을 둔 엄마로서 감정이입이 되는 건가..
내가 갖고 있는 엄마로서의 두려움을 끄집어 낸다.
내가 아이의 아픔에 절대적으로 공감할 수 없다는 그것.
얼마전에도,
링거액이 새서 손목이 부어오르도록
옆에 있던 나는 알아차리지 못했었다.

예전에도
입안이 찢어진 상처가
의사말대로 이대로 아물수도 있겠지...라며 내 편한대로 안위하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가 나중에 입안의 상처를 꿰매느라 얼마나 아이를 고생시켰었는데....
아이는 참고 있었다. 엄마가 먼저 알아차려주길 바랬을까?


무심코
혹은 다른 일에 바빠서
혹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 괜챦다고 말해주니깐
그래서 넘어갔을 때

결국엔 그것이 말썽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 사건처럼 돌이킬수없는 일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예민한 촉으로 적절히 감별해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는
엄마의,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너무 어렵다.


나는 정말 이해할수가 없다.
미워할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폭력은 어느 한 순간도 정당화될 수 없다.
맞으면 아프다.
때리는 것도 아픈거다. 알아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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