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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밤

내가 육아 및 집안일에 들이는 시간에 대하여.

들판 2008. 11. 24. 23:02

평일:
오전 8시-9시 30분: 똘이 깨워서 아침먹여서 어린이집 등원시키기
오후 4시 30분-10시 (오늘은 10시 30분): 똘이 하원시킨후 집안청소, 저녁준비, 똘이랑 놀아주기, 저녁 먹이고 설거지, 씻기기, 동화책 읽어주기, 재우기
기타: 똘이가 아플경우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 매우 잦았음 ㅜ.ㅜ

따라서, 오전 1시 30분 + 오후 5시간 30분 = 7시간으로 총 7시간 * 4일=28시간

주말:
추가되는 사항
보통 매일 2회 정도의 식사 준비 (2틀동안 보통 1회 정도의 외식과 1회 정도의 아침겸 점심을 먹는 것을 제외)
대청소 및 각종 정리사항의 처리(옷장 정리 등 평일에 하기엔 부담스러운 것들)
장보기(보통 토요일)
필요시 외출(11월의 경우 1주는 시아버지 생신으로 광주행, 3주는 유아박람회, 2,4주는 집에 있었음)

물론, 주말에는 거의 남편이 많이 도와주는 편임은 확실
하지만 어느새부턴가
똘이와 아빠의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어느새 집안일은 자청하게 되었음

내가 생각하는 '평일' 남편의 육아 및 가사노동 시간
보통 주중 최대 1회 6시 퇴근하여 똘이의 저녁시간을 책임짐(10월?이후부터)
나머지 요일엔 똘이 기상전 출근하여 똘이 취침후에 귀가. 귀가후에 가사노동 전혀없음 (예전엔 자주, 요즘들어선 아주 가끔 장난감을 정리하기도 함)

그렇담 남편에게 할당되어 있는 가사노동은 무엇이였나!

남편에게 할당된 가사노동
쓰레기 버리기- 주 1회 주말에 버림
분리주거- 주 1회 금요일 저녁(지난주에는 거름. 거르는 경우가 2-3달에 한번꼴로 생각됨
화장실청소- 주 1회 주말(지난주에는 거름, 최근들어 2주에 한번하고 싶어하는 것 같음)

위 사항을 고려했을 때 평일 남편이 육아 및 가사노동에 소요하는 시간은

육아 총 4시간
가사노동 약 20분? (분리수거에 소요되는 시간)으로 총 4시간 20분

기타 나의 육아 및 가사노동을 도와주는 자원에 관하여
어린이집: 매일 9시 30분정도부터 5시 정도까지 똘이의 하루를 책임짐(올해 3월부터. 현재와 같은 시간은 9월부터 해당. 그 이전엔 3시, 1시 등 다양. 아프면 결석. 지난주에도 장염때문에 1회 결석함)
친정부모님: 월요일 아침, 엄마가 똘이를 친정에 데려다 주면 똘이 아침 챙겨주시고 어린이집 등원
                 주 1회 정도(=남편이 일찍 오는 날) 하원한 똘이를 돌봐주시고 아빠에게 인계.
                                                                 보통 똘이와 아빠의 저녁도 챙겨주심.

아내와 남편의 주중 가사노동 시간
28시간 vs 4시간 20분  (약 8배 정도)


물론 들이는 시간만으로 단순비교를 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정말 힘들다..
특히, 월요일 아침 똘이를 맡기고 학교로 갈때, 그리고 매일 밤, 재울 때

오늘의 경우 8시 30분부터 - 9시 10분까지 동화책을 읽어주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결국은 10시가 훨씬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그리고 누워서 조용히 자야 하는 그 한시간 15분의 시간동안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국은 칭얼대며 훌쩍 훌쩍 눈물을 훔치더니 잠이 든 그 녀석의 뒷모습을
나는 한참 쳐다보다가 나왔다.

나를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두 사람 때문에
나는 오늘은 슬프다


매일 30분씩만이라도 남편이 육아 혹은 가사노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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