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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배움

똘이와 책의 첫만남, 무엇을 적어볼 것인가

들판 2009. 4. 7. 16:09
똘이의 첫번째 책은 무엇이였을까?
사실 잘 생각나지 않는다.
뱃속에서부터 내가 읽어주는 태교동화를 들었는데 아마 그것인거 같기도 하다.

뱃속에 있는 똘이를 두고
똘이 아빠와 나는 "뽀로롱" 이란 태명을 지어놓고 열심히 대화를 시도했었다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에 다녀오던 나는 문득, 교보문고(고속터미널 점)에 들러서
"아빠가 읽어주는 태교동화"를 샀다
그리고 매일 저녁, 아빠가 동화 한개씩을 반드시 읽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곤
뱃속의 똘이와 함께 듣곤 했었다

그 담으로 시리즈인 "엄마가 읽어주는 태교동화"를 구입해서 함께 읽었고
본격적으로 맛을 들인 나는 언니네 집(똘이 큰이모네)에서 조카의 동화를 잔뜩 빌려다가
매일 조용한 시간을 내어 뽀로롱에게 몇권씩 읽어주었다
이때 읽었던 책이 칼데콧상 수상작 시리즈로 백권에 육박하는 량이였는데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흥미로운 것들이였다.
그렇게 나의 동화 삼매경은 이어졌고 똘이가 태어난 이후로도 한밤의 동화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나는 특별히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였다
아마도, "만화"책을 사랑하는 소녀였다고 하면 또 모를까.. ^^
하지만 어쩌나보니 책을 가까이하면서 살고 있고
또 엄마가 되고 보니
나의 아이의 정서적인 발달에 있어 책에 많은 의지를 하게 된다
내가 갖지 못한 많은 면을 책이 대신해 줄 수 있고
또 어릴 때에 한하겠지만 책을 전달해주는 입장으로 그러한 발달을 내가 도울 수 있게 되어서 내심 기쁘기도 하다

이런 마음에서 똘이의 책읽기를 지지하는 마음 한켠에는
똘이에게 좋은 책을 원하는 만큼 공급해주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더불어 책과 함께한 똘이의 역사를 보존해주고 싶단 생각도 있다.
물리적인 보존은 가능성이 없어 보이고
그래서, 이렇게 책읽기의 히스토리를 기록하여 줄 작정으로 글을 시작한다

가능한 순서대로 책과 똘이의 반응을 중심으로 기록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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