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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남편과 아들이 다른 점

들판 2009. 4. 15. 10:02
# 1
정말로 오랜만에 거품목욕을 하던 중
문득, 똘이 소독시간(한시간 마다 돌아오는)이 생각났다!
아차! 싶어서 똘이 아빠를 불렀다
여보~!! 여보~~~~!!  아무리 불러도....안온다..ㅜ.ㅜ
아마도, 컴퓨터 방에서 야구중계를 보고 있는거 같았다.

그래서 똘이를 불렀다
똘이야~ !
딱 한번 불렀더니
네~!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똘이는 거실에 있긴 했다.
하지만 컴퓨터방도 그리 멀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아기 쪽이 엄마의 목소리 캐취엔 강한걸까?
아기는 남편보다 빨랐다 ^^  그렇지만....

남편과 아들은 달랐다
만약 남편이라면 응! 하고 달려왔을테지만
똘이는 "엄마, 기차놀이 좀 하고 갈께요!" 란다 ㅠ.ㅠ

뱀발..
결국, 똘이 이녀석 빨리 안와! 라고 몇번을 협박해서 겨우 말심부름을 시켰다 ㅋㅋ

#2
똘이: 엄마, 개똥이는 달님반 선생님한테 "아잉~" 그런다요~
엄마: 그래? ㅋㅋ
똘이: 그래서 친구가 "너 말 못하냐~" 그랬어요~

순간 우습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어느 개그프로그램에서 들어본듯한..
하지만 아기에게 있어서 이것은 개그가 아닌 현실..
30~36개월 아이가 말 표현이 원할하지 못할 수도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 말은 정말 못된 말법이 되기도 한다.

똘이는 물론 그것을 잘 모를터이지만.
그리고 그 얘기를 개똥이에게 했다는 그 친구역시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말법은 자란다.

일단은, "똘이야, 친구가 못하는 걸 갖고 놀리면 그건 바보야.." 라고 얘기해주었다
나중에 적절한 순간에 다시 잘 설명해 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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