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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즐거움

타인에 대한 기대와 미련

들판 2009. 4. 16. 10:14
난 다른 사람보다 기대가 많고 또 그에 대한 미련도 많은것 같다
나에게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삶을 좀 편하게 살려면 타인에 대한 기대를 줄이라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기대를 한다는 것은 나에겐 "긍정"의 의미이다. 관계의 건강함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할까?
누군가에게 기대를 할 수 없다면
그 관계는 아무런 긴장감도 없을 뿐더러
나에겐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사람마다 관계마다 다양한 기대치를 갖게 된다
여러 부문에서 나로부터 상당한 정도의 기대를 한몸에 받게되는 누군가는
아마도 꽤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지
하지만 관계란 상대적인 것이라서 그만큼, 아니 그 이상의 기대치를 나도 은연중에 받고 있다
역으로 상대 역시 내가 그 몫을 잘 감당해내고 있기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 기대를 조금씩 낮춰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문제는 나는 너무 미련이 많아서 그러질 못한다는것이다
결국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은 상대방에 의해서인데
내가 어쩔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미련하다.
하지만 사실 난 두렵다
이렇게 긴장감이 줄어들고, 존재감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과연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함께 있을 수 있을까.

어떤 부분에 대한 기대치가 줄어들지만
다른 부분에서 새로운 기대를 발견할 수 있는 우리의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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