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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즐거움

너는 얼마나 방벽없는 사람이더냐!

들판 2010. 3. 18. 15:17
사회의 규칙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갈 무렵이 되면
이제 모든게 조심스러워지게 된다
해야될 것과 하지말아야 할 것
할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나름의 기준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자신 내부에서는 그것을 지켜보고자 애를 쓰게 되고
혹시 그것이 어긋날까봐 노심초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다가 좌불안석의 병을 얻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오늘 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고립병의 기운이 느껴진다
사람들속에서도 늘 외로워하는 나의 성향은 기질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위로를 받기도 하고 또 체념한 부분도 있지만 뭐랄까 막상 상대쪽에서 알아서 선긋기를 해줄때면 또 그것이 세월의 변화와 관계의 변화로 인식될때면
두터운 벽으로 막혀버린듯하여 의기소침해하다가는 골이 나 버리게 되면서 막막감을 겪게 된다

완전히 소통하고 자유로운 공동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최소한의 규율만이 존재할 것이고 절대로 급하지 않을 것이고 보이지 않지만 참여를 유도하는 뭔가의 기제가 작동하고 있을것이다. 나는 그런 공동체의 경험이 있을까?  무턱대고 희망을 말하기엔 내 머릿속에 뭔가를 그릴수 없어 답답하다.

당췌 모르겠다 정말. 오늘따라 그 벽이 두텁게 느껴지지만 나 역시 늘 그들이 이해하길 원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대해왔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라면 끌려갈 수 밖에 없다. 기분 별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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