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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강동구 나들이

들판 2010. 6. 15. 14:28
어린이집에서 똘이네반이 오늘 소풍을 나간다
원래는 올림픽공원 산책 + 강동구민회관에서 하는 뮤지컬 관람 의 코스였으나
비가 온다는 예보로 인해 산책 코스는 생략되고 뮤지컬만 관람하기로 변경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점심을 먹고 12시 30분에 출발하여 4시경에 어린이집으로 돌아온다고 공지되었다
오후 간식을 개별적으로 준비하기로 되어 있어
어제 하원길에 근처 빵집에 들러 머핀을 하나 사 두었고 똘이가 좋아하는 홍초 얼음물을 얼려서 같이 준비해주었다
어린이집이 아닌 장소에서 삼십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통제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일 듯 하고
아직은 어린 녀석들이 스스로 챙겨온 간식을 먹는 것도 그렇게 간단해보이지 않는다
모든것을 엄마손을 빌어서 하는 똘이의 경우도 그래서 여러가지로 염려가 된다

일정이 이러하여서
오늘은 오후 낮잠시간도 생략된다고 하고
돌아오자마자 체육활동을 하고 하원을 기다릴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지난주 내내 어린이집 가기 싫어하여 아침 저녁으로 울음바람이였던 아이인데
오늘은 그냥 꼬옥 포옹을 하는 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보아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똑같은 사건을 두고
엄마는 내심 변화와 새로움을 겪는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크고
아이는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크다는 점을 경험하면서
엄마의 몫이 무엇인지 아주 조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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