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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난 시른데~

들판 2008. 9. 24. 09:40
남편땜에 열받을때가 있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절대 요지부동
싫어! 한마디 딱 해놓고선 입을 꽉 다물 때.
우리 똘이는 어떤 면에선 그런 아빠를 똑같이 닮은것 같다.

오늘아침.
여느 때보다 일찍 일어나 엄마랑 여유로운 아침을 즐기던 중
(평소엔 어린이집에 지각안하려구 정말 바쁘다... 빨리 빨리가 내 입에서 열번은 나올듯. 고쳐야지..)
기분이 좋으니깐 얼렁뚱땅 며칠전부터 입히고 싶었지만 번번히 퇴짜를 받았던 니트조끼를 꺼내와서
오늘의 코디에 끼워서 내어 놓았다.
(매일 아침 아기에게 코디 검사를 받는 엄마 ㅜ.ㅜ )
단박에 "이거 안 입을래' 한다
아빠의 코우치!가 문득 생각이 나서
"이거 입으면 훠얼씬 이쁘단다~" 했더만
얄짤없다
"나는 싫은데~"
이 녀석 정말 간결하고 단호하다         
도대체 엄마가 그냥 입으래면 좀 입지, 절대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네
오늘 스타일 정말 아니였다구 아기야~
대체 똘이가 옷을 선택하는 기준은 뭘까?
세살, 아니 오늘로 딱 30개월이 되는 아기가 정말 이건 너무 한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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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가 돌이 되던 무렵.. 이때까진 엄마가 입혀주는 대로 옷을 입었던것 같다. 아마도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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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그러니깐 똘이가 18개월 무렵인 이때쯤엔 나름대로 옷을 고르는 취향이 생긴것 같다. 저 삐딱하게 쓴 모자 역시 똘이의 컨셉이다(이 말은 모자를 똑바로 고쳐주면 녀석이 다시 삐딱하게 돌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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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정말 못말리는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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