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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커피

들판 2011. 11. 22. 10:18
오늘 아침, 하도 늦장 부리는 녀석때문에 부아가 끓어오르는 가슴을 진정하고자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도와주기를 그만하고
지켜보면서 기다려주고자
자꾸 똘이쪽으로 가는 손을 멈추고자
커피를 갈았다
그래. 학교에 커피나 한잔 만들어 가자.

나중에, 모든 준비를 마친 똘이는
아주 건방지게 한마디 던진다.

"근데 엄마, 왜 커피 갈았어? 요새 안마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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