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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똘이가 많이 컸다

들판 2020. 5. 20. 09:41

오랫만에 블로그를 읽으면서 과거 똘이 면면을 읽어내려가다보니

문득, 그립지만 여기까지만 즐겁자. 해야 할 일들이 많구나..

그래도 몇가지라도 기억하기 위해 여기에 남겨둔다.

 

똘이는 요새 파운데이션 이라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책을 읽고 있다.

밤마다 음악을 들으면서 독서를 하는 훌륭한 중딩이다.

물론 하루에 수시로 유튜브로 축구 영상을 보느라 정신이 없고 게임에도 흠뻑~

 

그래도 여전히, 엄마가 집에 들어오고 나갈때마다 정답게 안녕해주고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을 즐겁게 해내고 있다

예전보다 함께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옆에 가만히 앉아본다

그럴때면 똘이는 이런 저런 얘기를 건네온다 

 

요즘 유행하는 깡에 관해서도

좋아 하는 축구팀과 선수에 관한 품평도

그리고 혼자 나갔던 산책길에 본 풍경이야기도

그럴 때 들려준다.

 

참. 또 잊지 말아야 할것이 있는데

얼마전 어버이날에 똘이가 엄마를 위해 점심도 만들어주고 저녁도 주었다. 

아빠에게까지 서비스를 제공한 후 마무리 설거지를 하면서 똘이가 한 말,

어버이날이 하루라서 다행이지, 어머니 날 아버지 날이 따로 있었다면 난 큰일날 뻔 했어 ㅋㅋㅋㅋㅋ

 

뿌듯하고 살짝 감동적인 하루였다.

나는 복 받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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