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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찾아줬으면 좋겠어요.

들판 2008. 12. 3. 11:56
이제 잘 시간..
그런데 계속 놀고 싶은 똘이..
요새 부쩍 숨기놀이에 빠져있어서 시도 때도 없이 숨자고 한다
특히, 침대 이불속에 숨기를 좋아하는데
어젯 밤, 이불 밑에서 엄마와 오간 대화..

똘이: (속삭이는 소리로~) 아빠가 찾을것 같아요
엄마: (속삭이는 소리로~) 아빠가 찾을것 같아?
똘이: 응~   그런데 엄마 일루 와야지. 거기가 열렸쟈너(엄마쪽 이불위가 휑한 것을 보고는...)

그렇게 계속 용돌이의 지적을 당하면서
엄마랑 똘이는 한참 이불속에 있었는데
엄마는 숨도 막히고 땀도 나고(똘이 역시)
정말 그만했으면 하고 기다리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엄마: 아빠가 찾았으면 좋겠니 못찾았으면 좋겠니?
똘이: 찾았으면 좋겠어요

에휴..불쌍한 녀석..
그렇게 대화를 하다가 엄마가 먼저 잠에 들고
똘이는 엄마한테 빨리 안잔다고 구박을 받고서야 잠에 들었다.

아빠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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