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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즐거움

기록관리 게시판을 열면서..

들판 2008. 7. 23. 23:58

기록관리를 저의 ‘일’로서 마주하게 된 지 햇수로 십 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시간은 우리나라 기록관리사에 있어 중대한 사건들이 연이어졌던 시기이고 저도 한때는 그 역사의 한 모퉁이에서 일하면서 사명감에 불타오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장을 떠나고 지금은 또다시 언제 끝날지 모를 학업의 긴 터널을 걷고 있는 터이다 보니 가끔씩은 치열했던 현장에서의 옛 추억이 떠오르고 함께 했던 사람들이 그리워지고.... 또, 그 때 무겁게 느껴졌던 짐들을 조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헤쳐 나갔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고 있습니다.

현재 학위논문을 준비중에 있지만 정말 언제 끝날지 모를 먼 길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끝내지 못한채 슬그머니 손을 놔버릴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지만.. 일단!  오늘에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준비해보렵니다. 인생이란 어차피 고난과 역경으로 채워지는 거라쟎아요. 그리고 솔직히, 제가 현장에서 계속 일을 했다면 이렇게 한적하게 논문을 준비할 기회조차 있었을까요?

아무튼 길 친구는 확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래 저래 주위에 기록학 하는 친구들 거의 남아있질 않네요. 다 제 잘못이지요. 하지만 어쩔수 없었습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벗을 만들어봐야지요. 인연이 정말 소중하다고 새록 새록 느낀답니다. 그에 앞서 이렇게 블로그를 벗삼아 기록학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얘기나눠볼까 합니다. 혼자 하는 넋두리지요. 그래도 이러면서 복잡한 머릿속도 정리해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어볼 심산이예요.

그러니깐 여기에 오르는 글들이 부족하더라도 인생이 그러하듯 고랑으로 빠졌나보다 여겨주시되, 틀린점은 지적해주시고 좋은 정보 있으면 보태주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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