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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엄마가...

들판 2009. 3. 5. 10:45
어젯밤에 두번이나 과하게 토한 똘이,
온바닥과 똘이옷과 아빠옷 다 버려서 빨랫감 잔뜩 만들어놓고
암튼 녀석 어제 저녁도 못먹었으면서 어제 하루종일 먹은걸 다 토한듯하다
그래선지 아침부터 힘이 하나도 없고 찡찡거릴 뿐이다
아침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약간 감기기운이 있고 뭔가를 잘못 먹은것 같다고 한다.
혹시 또 토할까봐서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못했다. 토했을 때 아이가 많이 불편해하고 당황해할 뿐 아니라
어른처럼 깔끔한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몸이 안좋으니 말도 잘 안한다 오직 이 한마디뿐 "엄마가 (해주세요)"
병원 갔다와서 손을 씻자니
주방 씽크대에서 씻잔다. 그래서 뽀로로 의자를 갖다주었더니 마구 짜증을 내면서 엄마가 안아서 씻겨달란다 ㅜ.ㅜ
병원갈때도 양말 신는것부터 엄마가 다 해달라고... 엄마가 안아서 가달라고... 
이대로라면 하루종일 "엄마가"만 할 기색이 역력하다......

빨래를 널기 위해서 세탁실과 베란다를 오갈때마다 이녀석 거실에 누워선 방향만 엄마쪽으로 바꾸길 연신한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엄마만 쳐다보고 있는 녀석을 보고 있자니 문득, 갓난쟁이때 생각이 난다
이제 똘이는 36개월이 되어간다.
그래도 행동은 아기같고 아플때면 엄마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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