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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똘이의 협박

들판 2009. 4. 27. 22:43
# 1
세수하기를 하두 싫어하길래
간지럼 장난좀 쳤더니
이녀석 완전 삐져가지고 엄마에게 한 바구니 협박을 쏟아붓는다

엄마, 미워 엄마 나쁜 엄마야
엄마 발로 찰거야
이제 엄마랑 안놀아
놀잇감 다 치워버릴거야 (엄마 못갖고 놀게...ㅜ.ㅜ )
엄마 이제 안이뻐

+ 이것말고 더 길었는데 까먹었다
암튼 한꺼번에 속사포같이 내뱉고는 가버렸다
++ 게다가 침대에서 책을 읽고 있었더니만 뿡뿡이 망치를 던져버리는게 아닌가 (물론 바닥에... 솔직히 조금 웃겼다)
그 후로 책이며 몇가지를 더 던졌다
+++ 잠시 지켜보다가 혼구녕을 내줄려고 했는데 스스로 와서 잘못했다고 뉘우치길래
상황정리 후 용서해줘버렸다.

#2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하는데
프테라노돈을 만지작 만지작 하더니
똘이: 얘는 날개가 있는데 왜 손이 있어요?
엄마: (잠시 생각하다가..) 글쎄... 엄마도 잘 모르겠어. 내일 같이 책 찾아보자~
똘이: 아기 안아주려고 그러는거야..
엄마: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똘이: 근데 얘는 왜 팔이 없어요?
엄마: 음... 그건 날개가 팔을 대신하는거야.

아... 책좀 더 봐야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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