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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나무늘보 아빠

들판 2009. 4. 30. 22:33
똘이가 보는 책 중에 나무늘보 이야기가 있다
책의 내용은 나무늘보는 잠자는 것을 잘 하며 피조물은 무릇 자기가 잘하는 것을 하면서 사는 법이란 내용이다
똘이아빠는 요새 똘이와 나에게 나무늘보라 불리운다
그리고 오늘 저녁..

모임에 참석하는바람에 똘이의 하원을 친정엄마에게 부탁하였다.
그리고 저녁무렵 친정에 들러서 똘이를 찾아오는 길이였다

엄마: 똘이는 좋겠네~ 이제 내일부터 아빠가 많이 많이 놀아주실걸~
똘이: 아빠 안자요?
순간 웃음이 퍽 하고 나왔다
영리한 이녀석, 자신의 상대가 누군지 간파했었던가!
그리곤 내쳐 묻는다.
똘이: 아빠는 왜 토요일에 자요?

똘이 머릿속에 우선순위로 잡혀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연히 드러나는 순간이였다
솔직히 똘이 아빠도 인정하는 바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깨 있을때는 잘 놀아주쟎아~"
맞는 말이다. 그 사람은 정말 다정하고 따뜻하고 신나게 잘 놀아준다.
그래서 똘이의 머릿속에 아빠랑 노는것은 정말 재미있다고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전제사항이 있다는 걸 녀석은 이미 알고 있다.

아빠야, 똘이는 이미 알고 있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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