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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강박

들판 2009. 7. 21. 14:08


어젯밤에 두개의 꿈을 차례로 꾸었다.

#1
남편에 관한 꿈인데...
벌써 까먹었지만
남편이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갑자기 하겠다고 하고 또 아주 강하게 그것을 주장했다.
그래서 날 정말 당황하게 하였다.

+음...나에 대한 반기가 느껴졌었던거 같다. 왜? 이런 꿈을?
내가 남편에 대해 갖고 있는 본질적인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늘상 보면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남편을 보면서...

#2
똘이에 관한 꿈이였다.
어린이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소풍을 간다고 하였다
내내 옆에서 기다리다가 잠깐.. 아주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 똘이네 반이 출발했다는 것이다
똘이네반 행렬이 떠났다는 길쪽으로 마구 달렸다
달리고 또 달렸는데도 일행을 만나지 못하고
똘이가 엄마를 찾으면서 울까봐서 걱정이 되어 계속 달리는데 문득,
누군가 옆에서 가르쳐 주었다.
당신 너무 많이 왔어. 똘이네반은 아까 네가 지나쳐 온곳 근처의 작은 소풍지로 향했다구. 
그래서 또 길을 돌이켜서 뛰었다. 똘이야, 조금만 기다려라. 엄마가 금방 갈게요. 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  요새 똘이는 하루에 100번쯤 "엄마 미워" 라고 한다.
조금만 지 맘에 안드면 버릇처럼 나오는 말. 하지만 한편으론, 엄마에 대한 사랑과 의지가 넘친다.
이런 녀석이 늘상 걱정이 되는 나...


엄마 꿈꾸지 말고 푹자요~
잘아요 여보~
이런 인사가 아무런 소용이 없던 지난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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