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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똘이 근황

들판 2009. 9. 15. 11:15
가을이 되면서 똘이는 현동한의원에서 한약을 지어 먹기 시작했다
두주 정도 날아다닌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밥도 잘먹고 씩씩하더니
지난금요일부터 컨디션이 저조해지면서 주말 내내 아팠고 아직도 37도 정도의 미열이 지속되는 중이다
4살짜리가 9시출근 5시 30분 퇴근을 지속한다는 것은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점을 기억하고 똘이를 지켜보고 있다

어제는 달님반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가졌다
선생님께 도움을 좀 받고 싶어서 똘이에 관한 이러 저런 이야기를 나눈것이다
선생님께서 똘이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안심이 되었고
또 내가 잘 모르던 부분, 엄마라서 중심잡기 힘든 부분에 대한 조언을 주셔서 감사했다
똘이를 대할 때
좀더 인격으로서 예의를 갖춰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감하고 예민한 똘이의 성격이
단점으로 작용할수도 있지만
부모와 선생님이 잘 지도하면 장점으로 개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 아침,
한약을 여전히 안먹는 똘이에게
돌고래 두마리가 한약이 써서 먹지 못하는 해프닝을 보여주었더니
자랑스럽게 달려와서 꿀꺽 꿀꺽 마셔준다(성공)

노란색 츄리닝 바지가 싫다고 던지는 똘이에게
단풍나무 색깔의 변화를 설명하기에 딱 맞는 오늘의 패션이라 설명했지만 안먹혔다 (실패)
에디랑 뽀로로가 입기엔 너무 긴 바지를 과연 누가 소화할수있을 것인가로 어필했지만 안먹혔다 (실패)

성공도 있고 실패도 더 많다
하지만 화를 내지 않았고 똘이 기분도 상하지 않았고 스스로 하게 했으니 절반의 성공이지만 한걸음 진보이다

똘이가 엄마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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