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 느릿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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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들판 2009. 9. 29. 10:08
1.
똘이를 데려오는 시간을 깜박 했다
친구 현정이가 식당을 열었는데 함께 메뉴를 개발하며 신나했고
또 다른 친구들도 합류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런 제길! 시간은 오후 아홉시가 넘었고 똘이를 데려오는 걸 잊었지뭔가!
조바심에 핸드폰도 제대로 할수없어서 친구의 손을 빌어 전화를 연결하였다
제일 먼저 친정에 전화를 했다. 도와주세요.......
아빠가 받으신다. 단양에 여행가셨단다 ㅜ.ㅜ
아홉시면 어린이집이 이미 끝났을 시간인데
절망감...
핸드폰에 찍혀있는 이름모를 번호들..
아. 이 번호는 똘이 친구 엄마의 전화번호다
똘이 친구 엄마가 똘이를 데려 가서 잘 델구 있으니 자기 집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나에게 전화려고 했던거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전화를 연결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


2.
그리고 다음 날,
똘이가 어린이집에서 여행을 갔다 1박 2일로
처음엔, 쿨! 하게 여행갔겠거니 했다
그 다음엔, 우리 애가 4살인데 여행을? 근데 어디로 갔지? 연락처는....???
그때부터 조바심과 걱정이 솟구친다
내가 미친게 아닐까
일정도 모르고 애를 보내다니...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똘이가 오는 날
한시라도 빨리 똘이를 봐야 되는데 집에서 똘이를 기다리고 있다가 문득,
아. 어린이집으로 가겠구나. 어린이집 하원시간보다 먼저 도착하겠지.
그러면서 어린이집으로 가야겠다 맘먹었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


부모라면 혹시 자신의 실수로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까봐 두려워하는 맘이 있는게 당연할것 같다
나도 꿈을 통해서 내 마음의 조바심을 읽는다
내가 양육에 있어 그나마 의지하고 있는 곳이 친정이라는 것도 알겠고
그 다급한 중에도 남편 생각이 나지 않은걸 보면 남편에 대해서 포기한 부분이 생긴것도 알듯 하다
어찌되었든 나는 스스로를 더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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