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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맛있어

들판 2009. 11. 6. 10:38
#1
오랜만에 열심히 된장찌게를 끓이는 엄마
똘이가 좋아하는 두부, 감자, 표고버섯, 은행, 대파 등을 넣고
맛있게 완성되길 초조하게 기다렸다
언젠가부터 재료를 다 넣어도 맛이 나질 않는 된장찌게에 의욕상실중이였던지라..

맛있어야 하는데... 라고 혼잣말 하는 엄마옆에서 예쁜 똘이가 던진 한마디

"엄마, 맛없어도 난 맛있어요~!

얘는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예쁘게 말하는 법을 배웠을까 *^^*

#2
똘이 태어나기전에? 맞추다 실패해 넣어두었던
토토로 1000pc를 다시 꺼냈다
요즘 한창 물이 오른 똘이의 퍼즐에 부응하는 엄마의 과도한 욕심...
토토로하고 사츠키하고 메이는 얼추 맞추었는데...
그 다음에는 진도가 정녕 나가지 않았다
사실 엄마는 퍼즐에 그닥 취미가 없다

똘이가 이제 어느 정도 퍼즐을 즐기기 때문에
퍼즐조각을 잘 챙기는 것이나 맞춘 부분에 대한 손실위험 같은 걱정을 또 하게 되리라곤 예상못했는데
아직 어린 녀석이라 이리 저리 움직일때마다 엄마의 신경을 건드린다
누차 경고를 했건만
급기야....
나, 너랑 같이 안할거야!를 외치고 안방으로 들어온 엄마 ㅡ.ㅡ;;;
조금 있다가 안방으로 엄마를 따라온 똘이는
머리를 살며시 내밀고는 눈을 크게 뜨고 방긋 방긋 웃는다
에이.. 정말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구..
그리고 조금있다가 맘이 풀린 엄마는
거실로 나가서 잠자리에 들기전 책을 읽어주었다

확실히 엄마는 똘이의 노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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