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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꿈나라에 가지마

들판 2010. 3. 15. 22:41
#1
저녁을 먹는데
엄마, 엄마 아주 아주 늙어서 할머니 되도 죽지마.
어?
(그러고보니 예전에도 이런 얘기를 했었던것 같다.
똘이는 죽는다는 것을 "돌아갔다"라고 표현했었다
누가누가 돌아가셨어. 라는 말을 들은 것을 인용해먹기 때문이다
그러던것이 죽는다와 돌아간다를 동의어로 알고 사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엄마, 늙으면 다 돌아가는거야?

힝..난 죽기 싫은데...

(식사 중이였기때문에 더이상 토를 붙이지 않았다.
다만, 어르신에게는 "오래 오래 사세요" 라고 말하는 거라고 알려주었다)

#2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자꾸 말을 시키길래,
안녕, 엄마는 꿈나라 갈거다~ 라고 말해주었다
한참 뒤척이더니...
엄마, 꿈나라 가지말고 집에 있어

남편의 교사인지, 언제가부터 똘이는 엄마가 어디 가는걸 싫어하는것 같다
흠.....둘이 똑같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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