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 느릿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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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한 순간도 눈을 떼서는 안되요

들판 2008. 7. 15. 22:12
아침부터 기분이 꿀꿀했지만 그럭 저럭 마음을 추스리고
어린이집에 들려 용돌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하지만 왠지 그냥 나돌아다니고 싶은 날..
그래서 유모차에 돌이를 태우고 집 근처에 있는 서점으로 향했다.

언젠가 영풍문고에서 봤던 고궁, 박물관 탐방에 참고하면 괜챦을 듯했던 책한권을 살 작정으로.
내가 책을 찾고 있는 동안 용돌이는 열심히 자기책을 보는거 같길래 수시로 확인을 하면서 그대로 두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십분쯤을 나는 이쪽 저쪽을 왔다갔다 하면서도 정신은 내가 찾고자 하는 책에 쏠려있었다.
하지만 역시 맘이 안놓였다.
그래서 용돌이에게로 가려고 몸을 휙 돌린 순간
저쪽으로 가고 있는 그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울상을 해갖고 말이다.

나를 보고 울먹이며 뛰어오는 녀석을 보면서
그냥 웃어주고 안아주고 담부턴 엄마 옆에서 떨어지지 말라구 당부했다.
솔직히 그때는 별일 아니다 싶고 울먹이는 얼굴이 귀엽다는 생각이였다.

결국 내가 사고 싶은 책은 못사고
돌이이 고른 '지도로 보는 공룡의 세계'를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녀석을 재우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벌써 두번째다.
한번은 교보문고에서 친구와 얘기하다가 녀석을 놓쳤는데 영어비디오 틀어놓은 곳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오늘, 내가 긴장을 하고 수시로 살펴본것은 사실이지만
정말로 나쁜 맘 먹은 사람이 옆에 있고
용돌이가 서점 깊숙히 들어온것이 아니라 문쪽으로 나갔더라면....
그 짧은 몇분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장담할 수 없다

아직 스스로 집을 찾아오지 못하는 세살이 내 아기다.
조심, 또 조심하자.
잠든 녀석을 바라보면서 정말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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