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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밤

잠잘때가 제일 이뻐

들판 2013. 1. 6. 22:12

오늘도 하루 종일 똘이와 보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만 빼고는...


아침 먹이고 치우고 

오전에 동화책 소리내어 읽는거 지켜봐주고


점심 먹이고 치우고

글자 쓰기 연습 (1페이지) 하는거 지켜봐주고

오후에 하도 심심해 하길래 아이링고로 탱크 만드는 것을 같이 하였다. 이런 것은 똘이가 이제 나보다 잘해서 나는 시키는 부분만 조립하거나 재료를 찾아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똘이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것 뿐이다.

그리고 나서 나는 화장실 청소하고 집 청소도 하고

지쳐서 저녁에는 둘이서 피자 시켜 먹고 콜라 하나로 기분도 내 보았다.

이 녀석이 유치원에서 콜라 맛을 배워가지고는 가끔 찾는다.


저녁을 먹고는

똘이를 무릎에 앉히고 함께 런닝맨을 보았다.

똘이는 아직까지도  내 무릎에 앉는 것을 선호한다. 이젠 좀 무거운데....너무 구박하면 서운해할까봐서 자제는 하지만 나도 모르게 너는 이제 어린이야! 를 강조하게 된다.


잘 준비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제로니모 플러스 두번째 이야기. 모나리티자 미소의 비밀?을 끝까지 읽어주었다....딱 한시간 걸렸다. 기운도 빠지고 입도 아프다.. 세번으로 나눠서 읽어줘야 하는 분량인데 오늘 2회치 분량을 다 소화했다.. 조르는데 당할수가 없다. 언제부터 혼자 책을 읽을런지...

그리고 나서 재우고 나오니 이 시간이다.


어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늘 하루 종일 나를 위해 한 일이라곤

인터넷으로 연동교회 설교 동영상 하나 본 것 하고

내 책 이십 페이지 정도 읽은 것?


어제부터 똘이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열이 37도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혹시라도 열이 오를까봐 어제 오늘 긴장 중이다.

재우기 전에 재봤더니 역시 비슷하다.

아무래도 내일 아침에는 소아과에 들렀다가 유치원에 보내는게 나을 듯 하다.

그러려면 유치원 버스 시간을 놓치게 되니 또 데려다 주어야겠네.


아이의 감기는 잠시 방심하면 급격히 진행한다.

그러다보니 의례 미리 조심시키는 편이다.

다행히 올해는 부쩍 감기에 덜 걸렸다.

그래도 열이 나면 긴장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에는 코막힘과 기침이 동반되고 있다.


잠이 들 때까지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그리고 잠을 잘 자야 쑥쑥 큰다쟎아.

잠잘때가 제일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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