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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밤

통증을 호소했다

들판 2014. 10. 31. 09:53

마왕이 사망했다.

이런 일이 생기는 구나.

난 그에 대해 잘 모른다.

단지, 그가 만든 어떤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느꼈던 감정을 기억하고 있다. 참 벅찬 느낌이었던것 같다.


그가 어떤 수술을 했고 얼마간 고통속에 있다가 세상을 떠났단다.

안타까운 일이다...

바로 얼마전에 나는 엄마의 수술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고 

통증과 죽음에 대한 경험이 생기게 된 이후라 더욱 나는 그에 관한 신문 기사를 유심히 보게 되었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나는 그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통증을 호소했고 의사는 그런 거라 했고 보호자는 그런줄 알았다

그랬단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픔에 우리는 어디까지 공감할 수 있을까

내가 통증에 맞서야 하는 순간이라면 나는 참고 견디면 괜챦아질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그렇게 믿는 것이 정답인지 아닌지 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 두려운 일이다

통증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마음이 산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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