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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즐거움

되돌아온 유에스비

들판 2008. 11. 24. 14:28
지난주,
아침부터 깜박증에 시달리더니 결국은 가지고 다니던 USB를 잃어버렸다(벌써 두개째...ㅠ.ㅠ)
아마도 강의실에 두고 온 것이라 짐작은 했지만
한번 내 손을 떠난 것을 다시 찾는 경우란 드물기때문에
덜렁증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한탄하고 있었다
몇가지의 것들을 이젠 못하는 구나 아쉬워 하면서.
월요일 아침수업 전에 FM 모닝쇼를 듣고
마음이 울적할 때 챙겨둔 몇개의 음악을 듣고
또, 가끔씩 똘이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것...

그런데 오늘, 강의실 칠판 한 구석에 남겨있는 메모!
USB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연락주세요.
그리고 핸드폰 번호가 적혀있었다.
맑은 목소리의 남학생이였다. 다음주에 도서관 앞에서 건네받기로 약속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야 호!
착한 학생에게 감사를!
그리고 나를 버리고 떠났지만 차마 그냥 가지 못하고 다시 돌아올 내 유에스비에게 고마움을!
앞으로 잘해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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