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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똘이가 크면 엄마는 어디가?

들판 2008. 12. 18. 11:19

오랜만에 동네 서점에 갔었다
"사자가 작아졌어요!"란 그림책을 읽어줬었다.
갑자기 작아진 사자가 냇물에 빠졌는데 그걸 가젤이 구해줬다. 그런데 알고보니, 어제 사자가 점심으로 그 가젤의 엄마를 먹었었다. 가젤의 분노...사자는 자기를 먹으라고 하고..그리고 사자가 가젤을 한참 안아주었고 그 후 사자는 다시 원래의 크기로 되돌아갔다는 이야기. 약간 찡한 이야기였다.
암튼 똘이는, 늘 아기-엄마를 쌍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에
왜 사자 옆에 사자 엄마가 없는가에 골몰했었다.
"왜 사자 엄마는 없어요?"

어제 얘기도중에 서점에서 읽은 동화책 얘기가 나왔는데 또 그 얘길 꺼낸다

똘이: 왜 사자 엄마는 없어요?
엄마: 응, 사자가 크면 엄마랑 떨어져서 산대. 엄마도 할머니랑 같이 안 살쟎아.
똘이: 왜 사자 엄마는 없어요?
엄마: 이제 똘이가 크면 똘이도 엄마랑 같이 안살거야..
똘이: 똘이가 크면 엄마는 어디 가요? 

이렇게 묻는 똘이의 표정은 약간 불안한듯 슬퍼보였다. 그리고 내 생각에 세살짜리가 이 말을 할때 엄마의 대답은 이렇게 진행해도 무방할것 같았다.

엄마: 엄마가 어디 가는거 싫으니?
똘이: 응
엄마: 그러면 똘이가 커도 엄마랑 아빠랑 똘이랑 같이 살자 ^^
똘이: (힘차게) 네~!

몇살때 변할까 체크 들어가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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