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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크리스마스 선물 고민..

들판 2008. 12. 22. 10:51

얼마전부터 크리스마스 선물로 "실로폰"을 사달라고 누차 얘기한 똘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인터넷으로 실로폰을 주문하여 지난 토요일에 받았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읽은 큰이모집에서 빌려온 오르다 책 "성탄절"
그 안에 있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선물 사진을 보던 똘이는,
다시금 마음을 돌이키셔서
"빨간 자동차" 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명하셨다.

오늘아침.
걱정에 휩싸인 엄마는 다시한번 물었다
엄마: 똘이야. 크리스마스 선물 뭐 받고 싶니?
똘이: 빨간 빵빵
엄마: 니가 실로폰 갖고 싶댔쟎아
똘이: 빵빠앙~!
엄마: 어떡하지. 이미 산타클로스 할아버지한테 말씀드렸는데.
똘이: 무반응으로 일관
엄마: 그럼. 똘이거로 산타할아버지가 준비한 실로폰은 다른 아이 줘도 되? (소유욕을 강한 똘이를 자극하려는 심산으로!)
똘이: (조금의 머뭇거림 후에) 응. 줘도 괜챦아.

에구. 괜히 미리 사놨네~! 당일날 사는건뎅!!
그나저나 그림속의 빨간 빵빵은 얼마큼 큰걸 사줘야 하는걸까 싶어 재차 질문하였다
엄마: 근데 빵빵은 크기 얼마만해?
똘이: 이만해..라며 그림책을 가리킨다
엄마: 커? 작어?
똘이: 작어. (왜 그것도 모르냐는 듯이) 삐뽀빵빵이 큰거쟎아~

다행이다 ^^
그나저나 마트가면 있으려나?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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