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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앵두 노래..

들판 2008. 12. 30. 13:41
지난 주말, 이제 막 자려고 누웠는데
문득 똘이가 노래를 불렀다

록 나무에,
간 앵두가
이 열렸네~
섯개만 다섯개만 똑 따다가
사랑하는 엄마 입에 넣어줄거야~


내가 들은 가사는 이랬다
잠자리에 누웠던 똘이 아빠도 나도 너무 감탄스러워했더니
그날 저녁 똘이는 열번도 넘게 이 노래를 부르고 잤다

어제 저녁,
친정에 맡겼던 아이를 찾으러가서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자랑삼이 시켜보았던니 안부른단다
아쉬웠다...
나중에 집에가는 길에 똘이에게 물었다
왜 안불렀어?
기분이 안좋아

(아마도 엄마가 데릴러 온다구 해놓고 할아버지가 온게 싫었나보다. 할아버지네 놀러가고 싶다고 맨날 그러면서도
꼭 이러는게 아마도 세살이기 때문일까)
 그리곤 묻는다. 엄마 어디 갔었어?  응. 학교.
 지난 주말에 학교 갈땐 아빠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 한마디로 명랑하게 대처하더니 오늘은 별루 기분이 안좋다.
아직도 기분이 안좋니? 물었더니
이제는 좋아 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다시 노래를 청했다

록 나무에,
간 앵두가
이 열렸네~
섯개만 다섯개만 똑 따다가
사랑하는 엄마(이 부분을 바꾸어서 부른다. 엄마, 아빠, 똘이...) 입에 넣어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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