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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엄마도 좋았어?

들판 2009. 2. 6. 09:41
요새 똘이는 아침마다 "아빠 뽀뽀"를 맹렬히 요구한다!
아침마다 "아빠!"를 외치면서 자다가 번쩍 눈을 뜨고
아빠가 있으면 곧바로 "뽀뽀"를 해달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야 안정이 되는 똘이...
만약 아빠가 뽀뽀를 안해주고 간 날이면 그 짜증과 울음떼는 견뎌내기 괴로울 정도이다.

오늘 아침도
갑자기 아빠! 를 외치면서 일어나더니
아빠가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 작은 방으로 가선 원하던 "뽀뽀"를 받고 왔다
아빠가 출근한 후 아침식사를 하던 중
엄마: 아빠 뽀뽀 받아서 좋니?
똘이: 응. 엄마도 좋았어?

어찌나 표정이 진지하던지... 난 좋던데 넌 어땠어? 라고 묻는듯한....
출근하기 전에 뺨에 가볍게 뽀뽀를 해주는 것은 결혼이후로 지켜지는 전통같은 것인데
이 녀석도 이제 완전히 합류해버렸다.
태어나면서부터 예민했던 녀석에게 아침에 뽀뽀를 한다는 것은 금지사항같은 거였는데
이녀석 내심 부러워했던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요새의 극성스런 아빠뽀뽀찾기 행각을 되짚어보면 말이다.
암튼. 아빠 뽀뽀가 소원이라는데 뭐. 언제까지 이어질지 절대 궁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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