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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똘이의 저녁..

들판 2008. 9. 5. 22:38

똘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시간은 대략 다섯시가 조금 넘어서이다.
어린이집에서 집에 오는길에는 늘상 길거리에서 이런 저런 놀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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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가져간 날은 꼭 저렇게 우산놀이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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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있는 약간의 턱이진 모든 곳에서 "점프"를 하며 가끔은 이렇게 어딘가로 기어올라가선 뛰어내린다


집에오면 좀 놀다가 저녁을 먹고 씻고 동화책을 읽고 자는 것이 이녀석의 일상이다.
그런데 가을이 되니 선선한 바람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서
우리 둘은 요새 저녁 산책을 다니고 있다.

주로 집 근처에 있는 발바닥 공원을 산책하기도 하고
아파트 근처를 배회하기도 하며
가끔은 약간은 무리하게도 할머니집에 다녀오기도 한다. 딱 한번만 이라고 간청을 하는데 안 들어줄 요량이 없다
이런 날은 오는 길엔 내내 업고 와야 해서 다시는 안가리라 다짐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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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저녁을 먹고 나섰으니 7시가 다 되었던것 같다. 산책시 잠바착용은 필수다.


어느 날은 근처 놀이터에 잠시 들렀는데 놀랍게도 이녀석이
바닥이 아니라 한칸을 딛고 올라서 공중에서 뺑뺑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역시 난 안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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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녀석이 오늘 저녁에 탈이났다. 어린이집에 감기가 도는 모양인데 아침에 보낼때만해도 별다른 징후는 없었는데 하루종일 콧물이 줄줄났다고 해서 병원에 들렸더니 감기에 귀가 약간 안좋다고 약을 지어주신다.
그래서 오늘은 산책을 포기했다. 금요일까지 잘 버텨준 것이 고맙기도 하다. 그리고 슈렉을 보여주었다.
아기 때부터 가끔 같이 봤었는데 전혀 새로운 눈치다. 한시간 가량을 정말 몰입해서 보긴 했지만 엄마를 꼭 옆에 앉혀두고 보려고 해서 함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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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원어로 들려주었더니 "드래곤이 무서워요~ "하면서 드래곤이 나오는 장면 내내 긴장에 울상이다 ㅎㅎ


어린이집을 다닌지 한 학기가 지나고 두 학기째로 접어들었다.
휴가때 감기걸렸었으니 한달이 약간 못되서 다시 감기에 걸렸다.
얼마전, 어린이집에서 수족구가 돈다고 했을 때 걱정을 했었는데 무사히 넘어갔었다.
그때 속으로 너무 뿌듯했었다. 우리 똘이가 면역력이 좀 길러졌구나 싶어서 말이다.
역시, 아기는 약해. 잊지 말자!!  주말엔 푹~~ 쉬거라 똘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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