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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엄마는 밥하기 싫다

들판 2010. 1. 26. 20:21
똘이가 밥을 잘 안먹는날 엄마는 늘 화를 내게 된다
그리고 또 늘상 하는 소리가 "내가 누구 때문에 이걸 했는데... "

정말 똘이랑 둘이서 밥먹기는 솔직히 너무 싫은 일이다
둘이 먹어도 해야할건 다 해야한다
내가 극성인건지...

오늘은 굴전, 비엔나 소세지를 넣은 김치찌게. 그리고 양배추쌈을 해주었다
굴전은 평소 좋아하지 않는거라서
직접 굴을 만져보고 손질하게 해서 친숙하게 해준다고 했는데
역시 안먹었다
그러고는 하는 소리가 "엄마 내가 예전에 먹었다가 맛없어서 토한거라서 안먹어!" 랜다

김치찌게는 똘이가 좋아하는 비엔나 소세지를 넣고했는데도
오늘은 왠일인지 맵다면서 안먹는다
참나.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알탕하고 동태탕은 그리 잘 먹으면서..

양배추쌈도 정말 내가 몇번을 잘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또 직접 보고 해주는건데
왜 집에서 해주면 안먹는건지..
두번인가 싸서 주었더니 "나 이거만 계속 줄거야?" 랜다

결국은 네숟갈 정도 먹고 끝났다
먹기 싫으면 그만 먹으랬더니 바로 숟가락을 놓는다

앞으로!
절대로 먹여주지도 않을 것이고
매끼 한가지 이상 반찬은 안해줄 것이고
가능하면 사서 먹일 것이고
가능하면 대충 때우리라

이것때문에 똘이와 내가 서로 받는 스트레스에 비한다면 그것이 더 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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