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 느릿 인생

똘이가 안 일어나더라구 본문

똘이일기

똘이가 안 일어나더라구

들판 2010. 2. 15. 10:13


아침에 똘이와 둘이 사과를 나눠먹으면서 들려준 이야기

어제 어떻게 집에 왔는지 생각나니?
아니
어제 우리 용산역에 내려서 지하철타고 택시타고 집에 왔어
정말?
응. 똘이가 안 일어나더라구
(똘이 얼굴에 미소가 번지를 것을 보고 이야기를 늘이기 시작했다 ㅋㅋ)

어제 KTX에서 엄마 무릎에 얼굴올리고 아빠 무릎에 다리 올리고 누운것은 생각나지?

그때 네가 잠들었쟎아.
근데 용산역이 다 되었는데두 똘이가 안 일어나더라구우~
정말?
응. 그리곤 안아달라구 해서 엄마가 안고 코트로 너를 푸욱  싸서 기차를 내려왔어
내가 그정도로 많이 졸렸었어~
응. 그래서 택시를 타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 그래서 지하철을 탔거든. 근데두 똘이가 안 일어나더라구우~
내가 정말 많이 졸렸었어~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쌍문역이 되었거든. 근데두 똘이가 안 일어나더라구우~
그래서?
그래서 다시 안아서 지하철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러 가려는데 똘이가 너~무 무거워서 못가겠더라구. 그래서 택시를 탔지. 근데두 똘이가 안 일어나더라구우~
나는 아무 소리도 못들었어~
그래서 집에 와서 침대에 누였어. 근데두 똘이가 안일어나더라구.
그래서?
그래서 목도리랑 옷이랑 살짝 벗길려구 했는데 네가 싫다구 해서 그냥 두었지. 그리고 조금있다가 와봤는데 근데두 똘이가 안 일어나더라구우~
그래서?
그래서 그냥 재웠지. 

똘이는 자기가 안겨서 집에 왔고 정신없이 잤다는 사실이 너무 재밌었던 모양이였다
이야기를 마친후.
똘이야, 이 이야기 제목은 말야 "똘이가 안 일어나더라구우~" 야

'똘이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가 열이 날때의 요령, 똘이의 경우  (0) 2010.03.05
삼월  (0) 2010.03.04
엄마는 밥하기 싫다  (0) 2010.01.26
다섯살 똘이  (0) 2010.01.15
새해 첫 등원은 실패로 돌아갔다  (0) 2010.01.0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