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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나도 엄마랑 결혼하고 싶다

들판 2010. 6. 7. 11:02

#1
주말 저녁,
오후나절을 만족스런 초안산 나들이로 마감하고
기분좋게 저녁먹으며 1박 2일을 시청중.
마침 김C의 고별방송중이였는데,
출연자들이 "가슴이 아프다"는 말들을 하는걸 듣고 있던 똘이가 묻는다

가슴이 아프면 그만 두는거예요?

#2
그날 밤, 동화책 읽고 누운 잠자리에서

나는, 어른되기 싫어.
나는 나중에 아빠되기 싫어.
내가 나중에 어른되면 엄마아빠는 뭐 할거야?

(엄마 아빠는 둘다 조용~ 나는 똘이의 의도가 뭔지 와닿지 않았고 또 빨리 재우려고 수다금지 시키려고 했었다)

나도 엄마랑 결혼하고 싶다..
말투가 참.....
조금 뒤에 잠이 들었다


+++++++++++++++
똘이가 잠든 후, 남편에게
당신은 좋겠네~ 나랑 결혼해서 ㅎㅎ   하였더니 돌아오는 소리가
똘이랑도 결혼해줘~ 란다.
어떻게 아들이랑 결혼을 하냐!! 하였더니
그럼 애가 해달라는데 해줘야지~ 란다
참나..  썰렁하긴...기억해두겠어~!

#3
금요일 저녁,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똘이가 울먹울먹인다
놀라서 왜! 물었는데
"내가 정말 그럴려고 했던게 아닌데...내가 정말 그럴려고 했던게 아닌데... 흑흑흑...."
깜짝 놀라서 물었더니 매실 항아리를 깼단다.
다쳤나싶어 물어보고 앞뒤로 돌아보라고 하고 다행히 아무이상 없는걸 확인했는데
이녀석 지가 잘못한줄 아니깐 계속 흐느낌의 연속이다
근데 그 말투가 소녀같아서 웃음이 나온다
"내가 정말 그럴려고 했던게 아닌데...내가 정말 그럴려고 했던게 아닌데... 흑흑흑...."

다행히, 매실 항아리 뚜껑을 들다가 깼던모양인데 천만다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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