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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욕심부리지 말것

들판 2010. 6. 8. 10:12
아침으로 빵 네 조각을 오븐에 넣어 살짝 구워서
두쪽은 똘이, 두쪽은 내가 먹으려고 쨈과 크림치즈를 꺼냈다

엄마, 나 두개 먹을거야
응. 그래...
그리고 난 빵 두쪽 위에 쨈을 발라놓고선 요구르트를 꺼내러 냉장고로 가고 있는데..
엄마, 나 이렇게 (빵 두쪽을 포개더니) 두개 먹는다고!
엉? 그럼 난 뭐 먹어!
나, 이렇게 두개 먹을거야!
안돼! 나도 먹어야지. 너만 먹냐!!
그럼... (제일 작은 조각 하나를 내밀더니)  이거 먹어.
그런게 어딨어! 너 다 먹어라 난 안 먹을래!!

이래 놓고선 안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더니
왠걸 이 녀석이 정말 지 몫의 두 쪽을 거의 다 먹고 있었다.

요새 며칠 똘이가 잘 먹긴하지만
보통이라면 한쪽도 다 먹지 않는데 두쪽이면 적당할듯 하건만 네쪽이나 먹겠다니 욕심도 많지 싶었는데
이걸보니 세쪽도 먹겠다 싶어서, 다시 물어보았더니 역시 먹겠다길래 또 쨈을 발라주었다.
그리고 안먹겠다고 성깔부리던 난 조용히 앉아서 빵 한쪽에 치즈를 발라서 먹고 끝냈다.

그런데 결국 똘이는 세쪽째를 먹지 않았다
내 예상이 맞았다. 녀석은 음식을 먹기전엔 욕심을 부리지만 막상 먹으면 제 양 보다 과식은 절대 하지 않는 녀석이다.

공평함, 예의, 더불어 먹는것.. 이런 것을 가르쳐주고 싶지만
아직은 욕심을 억제하기 어려운 나이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빼빼한 똘이가 늘 조금이라도 더 먹길 바라는 마음이기에
먹을 수 있다고, 먹고 싶다고 하는데 어찌 말리겠는가!

다만, 결과를 두고 다시한번 시도해 보았다.
공평하게 나누어 먹기!
자기 양 만큼만 먹겠다고 하기!

잘못했어요. 다음부턴 안그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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