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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똘이녀석이란...

들판 2010. 9. 10. 11:16
#1
오랜만에 늦게 귀가한 엄마를 기다리느라 11시가 넘도록 자지 않고 있는 녀석
그 늦은밤에 비까지 내리는데 엄마 마중을 가겠다고 핸드폰을 했는데 엄마가 받지 않았다고 뾰루퉁해있다
그리곤, 엄마가 늦게 와서 밉다나....
그럼. 아빠는 맨날 늦게 오니깐 밉겠네~! 했더니
그건 또 아니란다. 엄마만 그렇단다.

#2
요새 잠자리 땜에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똘이가 꼭 자기 옆에서 자라고 하고 자꾸 확인을 해서
아빠와 똘이를 붙여놓고
엄마는 혼자서 편하게 침대에서 자고 싶지만
꼭 똘이 옆에 누웠다가
다시 침대로 와서 남편을 똘이 옆으로 밀어버리고
새벽녃에야 약간의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침마다, 똘이는 밤새 엄마가 자기 옆에서 잤는지 안잤는지를 확인하고
찡찡거린다.
보통 엄마가 일찍 일어나서 깨우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려니 생각하면 오산인게
이녀석은 꼭 베개위치까지 확인한다
그리고 오늘 아침엔,
"내가 이렇게 엉망으로 자고 있는 걸 보니 엄마가 내 옆에서 안잤나보네"
저런 말투를 구사할 거라곤......할말없다 정말...


#3
파워레인저 우비에 토마스 장화를 신고 마을 버스에 올랐는데
의자에 묻어있는 물방울이 싫다고 굳이 서 있겠다는 녀석.
그래서 엄마가 물이 묻어있는 안쪽자리에 앉고 똘이님은 바깥쪽에 앉아서 등원을 했다
가방에는 며칠전에 득템한 정글헌터의 엘리게이터와 헤머해드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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