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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잠자기 전

들판 2013. 9. 25. 22:02

요즘 똘이는 잠자기 전에

고모네서 빌려온 동화책을 한권씩 읽는다.

물론 엄마가 읽고, 똘이는 드문 드문 있는 말풍선 담당인데 

이 녀석이 그나마 말풍선까지 전부 엄마에게 읽으라고 난리이다. 

그건 네 담당이다 라고 하면 "그럼 내 엄마 하지마, 흥! 흥!" 이런다. 어디서 이상한 걸 배워왔다.

끝까지 말풍선 안읽어주면 똘이가 낼 수 있는 가장 걸걸하고 심통난 목소리로 읽는다.

물론 읽다가 이야기에 빠져서 나중엔 제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화장실을 갔다가

물을 몇모금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데

요새는 꼭 불을 다 끄고 손전등 놀이를 하고 싶어해서

한 오분쯤? 의 시간을 허용해주고 있다.


오늘은 손전등으로 글씨를 쓰고 알아맞히기를 했다.

물론 내가 맞혀야 하는데 이름을 쓰거나 엄마 최고, 엄마 사랑해 주로 이런걸 쓰기 때문에 잘 맞히는 편이다

똘이 왈, "엄마는 똘이 킬러야"  라고 하였다.


요새는 잠자기로 맘먹으면 십분 이내로 잠이 드는거 같다. 대개의 경우엔.

어찌나 편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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