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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똘이의 첫 심부름

들판 2013. 8. 3. 09:13

오랜만에 똘이와 분리수거를 함께 했다.

이 녀석이 의욕적으로 책 버리기에 재미를 붙여서

자꾸만 혼자서 다녀 오겠다고 

버릴 책 더 없냐고 재촉을 한다. ^^

그 모습을 보다가

문득, 우유를 사오는 걸 잊었던 사실이 떠올랐다. 한번 시켜보자!



똘아, 너 길건너 씨유에 가서 우유 사올 수 있겠니?

(단박에 대답이 나온다)


응!


그래, 그럼 엄마 심부름 한번 해 볼래?

옛설~!

(요새 똘이가 자주 내는 대답소리다)


그럼, 우유 500ml 하고 드링킹 요구르트도 하나 사와라.

응. 근데 500ml가 모야? 큰거?

(그래서 사올것을 종이에 적어주고 다시 눈으로 크기등을 확인시켜 주었다.

오천원이면 충분할 거야. 라고 했더니 불안하니 천원을 더 달란다.)

 

근데, 엄마 내가 사고 싶은거 아이스크림 이라도 하나 사면 안돼?

그래. 그렇게 해.

먼저, 얼마인지 물어보고 나서 돈을 드리는 거야. 할수 있지?

응!


그렇게 똘이는 아파트 현관을 나와, 횡단보도를 한번 건너면 바로 있는 편의점에 혼자가서

첫 심부름을 신속하게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분 정도 걸렸을까? 

매일 아침 학교 가는 길이기는 하지만

혼자서 심부름은 처음이라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었지만 잘 마쳤다.


결과를 보면

드링킹 요구르트는 없다고 못 사왔고

우유는 정확하게 사왔으며

자기꺼로는 멘토스 캔디를 하나 가져왔다.

원래는 아이스크림을 산다고 했었는데 그게 먼저 눈에 띄였나보다.

또 가고 싶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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