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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 느릿 인생
이름 배우기 본문
물론 용현이는 자기 이름을 알지만 아직은 글씨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은 틈이 난 김에 이름 글자를 익혀주려고 했다
먼저, 카드에 똘이와 아빠, 엄마의 이름을 쓴 후
똘이에게 하나씩 읽혀준 다음에
"읽어봐" 했더니
싱긋 웃으면서
"요너니" 한다. 늘상 용현아~라고 불렀더니 그게 이름인줄 아나보다. 성을 붙여서 고쳐주었다.
엄마 이름은 대충 비슷하게 발음한다
그런데 아빠에 가서는 "몰라" 그러더니 싱긋 웃고는 "아~빠~아" 한다. 이녀석이 삼음절의 룰을 지키려고 하는게 귀엽다.
다시 몇번 반복했다.
이제 제법 잘 한다.
단음절은 시도해봤는데 잘 안된다. 다음에 시켜봐야지.
지금 똘이는 옆에서 스티커 놀이에 한참이다.
지꺼에 맘에 드는거 없다고 자꾸 사촌형아 주기로 한 스티커를 내놓으랜다
선물로 줄거래서 안된다고 했더니 "XX 형아는 선물 안좋아한대요. 요너니는 형아꺼 붙여볼래요" 하면서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에이..참.. 일단 오늘의 학습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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